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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카지노 독점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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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카지노 독점권 달라
  • 전민일보
  • 승인 2010.11.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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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옴니홀딩스 그룹이 카지노 시설을 비롯한 새만금 관광단지 및 고군산군도의 위락시설 전반에 대한 독점권 부여를 요구한 가운데 전북도 내부적으로 신뢰성 문제가 떠올랐다. 옴니홀딩스 그룹에 대해 ‘사업추진 의지는 강하지만 사업구상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총괄개발사업자(Master Developer)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게 전북도의 평가기 때문이다. 전북도 스스로가 옴니측의 투자역량 등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어 미국의 패더럴사의 사례처럼 연내 추가적인 투자협약(MOA)을 체결한다 해도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카지노 독점권 달라’ = 지난 12월 4일 미국 현지에서 전북도와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한지 10개월여 만인 지난 달 20일 전북을 방문한 옴니홀딩스 그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돌아갔다. 그 동안 옴니측의 투자역량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카지노 시설 등 위락시설에 대한 독점권을 희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역량을 확인해주기는커녕 정부는 물론 국민 정서상 부정적인 카지노 산업 독점권을 요구,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2월에도 세계적인 카지노 그룹인 ‘샌즈(Sands)’그룹은 새만금 카지노산업 도입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중도에 무산됐다. 이에 따라 옴니측이 카지노 시설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하고 나서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 ‘역량 부족한 회사?’ = 지난 달 20일 옴니측 대표와 김완주 도지사가 공식 면담을 가졌지만 논의 내용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했다. 옴니측은 10개월 만에 전북을 방문했지만 요구사항만 있었을 뿐 사업구상에 대한 구체적 비전과 계획은 내놓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전북도의 내부보고서에는 ‘사업추진 의지는 강하나 사업구상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총괄개발사업자로서의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도출됐다. 또 새만금관광단지 전체면적의 투자결정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그 만큼 옴니측이 제시한 요구사항 수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고, 실제투자 역량을 현 단계에서 검증하기 힘들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옴니측은 카지노 독점권 이외에도 기반시설 유지비용, SOC 추가건설 등을 요구했다. 무리한 요구라는 게 도의 평가다.

△ ‘질질 끌려가는 道’ = 투자기업의 의향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투자유치의 기본이지만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이 옴니측에 지나치게 끌려 다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협상주도권을 내준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진다 해도 본격적인 개발과정에서 마찰이 불가피할 수 있다.
김 지사는 당초 옴니측 대표와의 공식 면담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선거기간 논란과 더불어 이들 기업이 구체적 투자계획 없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추가 선점하기 위한 명분으로 악용할 우려 때문이다. 결국, 경자청이 옴니측의 투자확신을 강조하면서 성사됐다. 하지만 옴니측의 투자가 백지화될 경우 과정은 생략되고 김 지사는 ‘페이퍼 컴패니’ ‘투자협약 사기극’ 등의 기존 정치적 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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