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주지검 특수부는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행정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곽인회(61) 前 김제시장을 이날 오전 6시께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곽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8월께 스파힐스 골프장 대표인 정모씨로부터 미화 1만 달러를 받은 혐의다.
3선으로 지난 2006년 6월까지 김제시장으로 재임해온 곽 전 시장은 같은 해 8월 돌연히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검찰은 곽 시장의 출국 직전에 돈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곽 시장의 출국을 앞두고 골프장 대표였던 정씨는 “그동안 골프장 조성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며 미화 1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전 시장이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더 많은 금품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곽 전 시장 외에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여서 그 파장이 공직사회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항이라 정확한 혐의와 수사진행 상황을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기존에 수사하고 있던 골프장 확장 뿐 아니라 조성 과정에 관련해서도 비리가 드러난 만큼 폭 넓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곽 전 시장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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