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남원소방서(서장 안준식) 구조대원과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관리사무소(소장 정용상) 직원들이 태풍 곤파스의 북상으로 태풍경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혼자서 무리하게 지리산 야간산행 중 조난자 황모씨(남 36세, 전주시효자동)를 꼬박 날을 새며 구조활동을 펼쳐 안전하게 가족 품에 인계했다.
남원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구조활동은 지난 1일 오후 7시49분경, 지리산 쟁기소에서 반야봉으로 등반하던 황모씨가 길을 잃은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100㎜가 넘는 집중폭우 속에서 쟁기소에서 반야봉으로의 등산 진입로가 계곡물이 넘치고 급류가 형성되어 진입하기가 곤란해, 노고단 등산로를 이용, 사고지점에서 1㎞ 떨어진 바위 밑에 은신하고 있는 조난자를 가까스로 찾아내 2일 새벽 구조하게 되었다.
이전 구조에 나선 남원소방서 구조대원들은 “대원들의 목숨도 위태로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구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며 “강한 바람과 비를 맞으며 밤샘 구조활동을 했던 그 시간들이 꿈만 같다.” 고 했다./남원=천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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