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이 발표한‘2/4분기 지역경제 동향’자료 분석 결과, 전북지역 수출은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부품, 선박 등의 수출 호조세에 힘 입어 전년동기대비 111.0% 증가, 전국 수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로 광공업생산도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 전국평균 19.4% 증가를 앞질렀다.
2/4분기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64.5%), 고무 및 플라스틱(59.3%), 자동차(25.3%)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수출과 광공업생산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같은 기간 도내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0.4% 증가에 그쳐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특히 도내 취업자 수는 지난해 4/4분기부터 광공업생산과 수출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한 데 반해 지난해 4/4분기 -1.1% 감소한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2.5% 감소세를 기록, 고용시장은 깊은 불황의 터널에 갇혀 있다.
이같은 고용 없는 성장에 원자재값 상승, 공공요그금 인상 등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물가상승세도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4분기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9% 상승, 전국 평균 2.6%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3.2% 상승,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남(3.5%), 제주(3.5%), 인천(3.3%), 경북(3.3%)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불안과 물가 상승세에 대형소매점 판매 또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에 그쳐 전국 평균 증가율 6.3%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북지역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2/4분기 건축착공면적 증가율도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에 그쳐,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5위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건축허가면적 또한 전국 평균 증가율 47.4%보다 크게 떨어지는 전년동기대비 4.6% 증가에 그쳤다.
박용주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