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빗길 운전시 평소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교통사고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잇다.
빗길의 도로는 수분으로 인해 미끄러짐이 월등히 높아 제동이 운전자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는데 가장 큰 애로가 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같은 점을 감안해 장마철 같은 악천후가 일정 기간 계속될 때에 대비해 반드시 자동차 각부에 대한 점검을 당부한다.
자동차 각부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뛰어난 운전실력을 갖춘 운전자라 해도 빗길에서 속수무책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 방향의 시야는 흐릿한데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창문은 금새 뿌연 김으로 뒤덮여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이때 비상등이라도 켜 다른 차량의 접근을 경계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정말로 걷잡을 수 없는 만큼 더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다.
빗소리로 인해 자동차 경적소리도 평소와는 달리, 잘 들리지 않아 보행자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 철저한 안전운전이 필요하다. 특히 바람이 빠진 타이어는 정말 위험하다. 접지력이 떨어져 브레이크가 잘 듣지도 않을 뿐더러 수막현상이 더욱 쉽게 일어난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빗길 운전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타이어만 점검을 해도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빗길 수막 현상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도 평소보다 10내지 15% 가량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마모 상태만 확인해도 대형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해 바로 지금 차량 점검부터 해볼 일이다. 전체 교통사고의 27%가 장마철에 집중되는 만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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