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도심지역과 도심외곽지역의 경우 택시 승강장에서도 택시를 잡기 위해서는 수십분에서 1시간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주지역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북대와 전주역,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등을 비롯해 관내 주요지역에 택시 승강장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은 3~4곳을 제외하고는 대기 중인 택시가 없어 택시 승강장이 무용지물이다.
실제 13일 찾은 전주IC 인근인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조촌동 등의 택시 승강장과 월드컵경기장 인근 택시 승강장의 경우 대기 중인 택시가 전무했다.
수십분을 기다려봐도 빈차로 운행 중인 택시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택시잡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특히 일부 택시 승강장의 경우 유동인구의 동선과 도로나 주변 환경과는 상관없이 설치돼 있어 쉽사리 이용하기가 힘든 경우도 있었다.
반면 전북대 지하보도 인근과 버스터미널 인근의 택시 승강장에는 10여대의 택시가 줄을 서 있는 등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택시 승강장이 제역할을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의 소리도 높다.
전주시 덕진구 고랑동 황모(29)씨는 “자가용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용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도심지역에서는 택시잡기가 쉽지만 집(고랑동) 근처에서는 택시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어도 수십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황씨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다행이지만 급한 일이 있어 택시를 이용하려는 경우에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가끔씩은 택시 승강장을 왜 설치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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