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도내 여행업계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고환율 등 트리플 악재가 겹치면서 해외여행부문에서 최악의 불황을 겪었지만 연말부터 신종플루 확산이 진정되며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훌쩍 뛰었다.
31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도내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든 이후 해외여행 상품예약이 크게 늘어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같은 도내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어 겨울방학 성수기가 끝난 봄철에도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해외여행 상품예약이 이어져 도내 여행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이처럼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에도 대형 여행사의 등장으로 도내 토종 여행사의 상품매출은 최대 호황을 누렸던 2007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전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고환율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급감, 어려움을 겪었는데 연말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여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크게 늘었다”면서도 “대형여행사들의 지방시장 진출로 중소 지방여행사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 올 1/4분기 예약자수가 3만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중소 여행사는 지역의 직장과 동호회, 방학을 이용한 학생들의 해외 여행상품 판매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남아시아 태국 푸켓과, 필리핀 세부 등에 해외여행 수요가 몰려, 일부 여행지는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반정부 시위대로 정국이 불안한 태국보다는 대만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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