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기도 전에 경선 방식과 1차 컷오프 압축 과정에 대한 후보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부 탈락 후보들은 탈당 후 무소속 또는 다른 정당 후보로 출마를 검토하고 나서 상당한 후유증이 점쳐진다. 물론 이미 예견된 일이다.
하지만 탈락한 후보들은 물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일부 후보들이 경선과 여론조사 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한 후보는 어차피 처음부터 1차 컷오프 결과를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특정 후보 밀어주기의 폐단이 심각했다며 주민의 뜻에 반하는 후보와 맞서기 위해 탈당은 물론 평화민주당 후보 출마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일례로 이같은 사례는 도의원 전주 제3선거구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이재균, 최형열 예비후보의 경선 불참으로 인해 조계철 예비후보가 단독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이미 지난 12일 최병희 전북도의원과 일부 김제지역 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으로 민주당 전북도당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관심사인 민주당 전주시장과 완주군수 후보 압축 결정이 미뤄졌으며, 1년 전 김제지역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시장후보자를 내정했으나 논란 속에서 경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발전하면서 또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완주군수는 최근 전화여론조사 조작 의혹 문제로 검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어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가장 늦게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평화민주당을 창당하고 6월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 탈당 후보들의 합류 속도가 더욱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때면 어김없이 탈당과 입당을 밥먹듯이 하는 철새 출마자들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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