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택가 골목의 경우 주차구역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한 불법 적치물들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주차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금암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는 오전 시간임에도 ‘주차금지’ 표시와 함께 폐타이어와 물통 등이 놓여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비슷한 시각 인후동 주택가 골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자신의 주차공간임을 알리는 경고문은 물론 물통과 의자, 대형 화분 등이 길가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이처럼 골목길을 차지하고 있는 적치물들로 인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보행자들의 불편까지 야기되고 있다.
또 주차문제로 이웃 간 다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가게 문을 열 때마다 주차전쟁을 치른다는 전모씨(38· 금암동) “언젠가부터 이 곳 골목길에 폐타이어와 고무통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쪽으로 치우고 주차를 하고 집 주인하고 크게 싸운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주차공간은 비단 주택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도 최근 2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세대수가 늘면서 비좁은 주차공간으로 인한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게다가 노후화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가뜩이나 비좁은 주차공간을 외부차량까지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금암동의 A 아파트 경비원은 “우리 아파트의 경우에는 세대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원래 부족했다”며 “게다가 외부차량까지 몰리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불법 적치물에 대한 홍보와 계도를 수시로 펼치고 있지만 주택가 좁은 골목길까지는 단속의 손길을 뻗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면서 “시도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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