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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쓰레기 방치 시민들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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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쓰레기 방치 시민들 눈살
  • 전민일보
  • 승인 2010.01.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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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면서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는 것을 볼 때면 ‘의식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26일 오후 1시께 서신동의 한 상가지역. 헌 옷 수거함을 두고 주변에는 주민들이 몰래 버린 쓰레기 더미가 수북하게 쌓여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었다.
더욱이 쓰레기더미가 쌓여있는 곳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공원 주변이라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자주 근처 식당을 찾는다는 오모씨(32)는 “이곳을 지날 때면 항상 쓰레기가 쌓여 있어 불쾌함을 감출 수가 없다”며 “게다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아니라 점점 양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아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았다.
전신주나 가로수 밑은 물론이고 대로변까지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전북대 후문의 경우 음식점과 술집 등이 즐비한 구역 특성상 몰래 버려지는 쓰레기가 실로 엄청난 양이라는 게 이곳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47·여)는 “어느 한 곳에 누군가가 몰래 쓰레기를 버리면 다들 ‘여기가 쓰레기를 버리고 곳이구나’는 생각을 가지는 것 같다”며 “그나마 큰 길은 매일 환경 미화원이 치우고 있지만 골목길의 경우 쓰레기가 방치되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도심 곳곳엔 쓰레기 불법 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전통문화의 도시라는 전주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선 지자체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CCTV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
실제 덕진구청의 경우 지난해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대해 단속에 나서 70건에 700만원의 과태료 부과 했으며 완산구청의 경우 143건에 131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 됐다.
특히 덕진구 32대, 완산구 33대의 CCTV를 설치, 불법 쓰레기 투기 예방에 나섰지만 쓰레기 불법투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덕진구청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차원에서 CCTV를 설치하고 상시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고질적인 병폐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나하나 쯤이야’하는 생각을 버리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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