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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최저가경쟁 중소마트는 벼랑 끝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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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최저가경쟁 중소마트는 벼랑 끝에 몰려
  • 전민일보
  • 승인 2010.01.2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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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주점이 연초부터 최저가 가격할인에 나서면서 도내 중소마트와 동네슈퍼 등이 직격탄을 맞고 고사위기에 몰린 가운데 지역농산물 판매비중은 낮아 지역경제에는 마이너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전주점을 비롯한 도내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최저가 가격할인 경쟁에 돌입한 후 중소마트의 매출은 50%까지 급감, 직원 감축은 물론 폐점까지 고려할 정도로 벼랑 끝에 몰렸다.
대형마트들이 연초부터 거대 자본력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삼겹살과 계란 등 농식품을 중심으로 10원 단위까지 초저가 출혈경쟁에 나선 후로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중소마트는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지경이다.
문제는 농협하나로클럽과 도내 중소마트가 판매하는 농식품의 경우 거의 100% 전북지역 생산품을 취급하는데 반해 이마트 전주점은 지역농산물 판매 비중이 턱없이 낮아 대형마트 매출은 늘어날지 몰라도 지역경제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24일 이마트 전주점을 찾아 주요 농식품 판매현황을 살펴본 결과, 사과와 곶감 등 주요 청과물의 경우 이마트 자체상표 후레쉬 마크를 붙이고 국내산으로만 표기, 정확한 생산지역을 알 수 없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또 이번 대형마트의 가격할인경쟁을 주도하는 상품인 계란은 대부분 외지에서 생산한 계란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실례로 한 판에 3480원 초특가에 판매하고 있는 계란은 제주산으로 도내에서 생산한 계란은 지리산 청정란 하나만 눈에 띄었다.     
그나마 쌀의 경우는 사정이 나아 김제지평선쌀과 북전주농협 쌀 등 도내에서 생산한 쌀이 주를 이뤘지만 멀리 경북 울진과 산청, 전남 해남, 경기도 등에서 들여온 쌀 등이 나란히 팔리고 있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마트측은 지역농산물 판매비중과 매입규모에 대해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매출신장에만 급급, 기업의 사회적책임에는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더욱이 이마트는 지난해 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 조사 결과, 용역업체의 도내 업체 이용도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경제 상생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삼천동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오모(45)씨는“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마당에 이마트를 비롯한 도내 대형마트들이 도매가 이하로 물건을 팔면서 동네슈퍼는 매출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며“대형마트는 전북슈퍼마켓협동조합으로부터 도내 농산물만 납품받아 판매하는 동네슈퍼와 달리 상당수 농산물을 외지에서 생산한 물품을 판매, 우리지역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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