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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작품을 한 번에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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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작품을 한 번에 만나다
  • 서승희
  • 승인 2010.01.18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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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하 시화집 ‘우렁각시의 꿈’ 발행
“제목에서 읽을 수 있듯 ‘우렁각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에요. 저는 살면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어요. 그러면서 지금은 항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죠. 그래서 일까요? 자신만의 행복뿐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에게 마음으로나마 응원과 도움을 주고자 이러한 삶을 반영해 책 속에 담아냈죠.”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것은 비단 사진뿐만이 아닌 작가의 삶을 닮은 시구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나고 있다.
 어떠한 형태이든 사람 사는 냄새가 짙게 배어 있는 책은 작가 개인의 삶은 물론 우리네 인생의 한 자락을 섬세하게 그려낸 재주가 있다.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과 시구는 작가의 맑은 눈동자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러할 것일까?
 김한하 작가의 첫 시화집 ‘우렁각시의 꿈(징검다리)’이 발행, 추운 겨울 얼어붙은 독자 마음을 온기로 두드린다.
 시와 사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이번 책은 하늘과 가까운 길 차마고도 ‘티벳’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작가가 2005년 등단한 이후 계속 써내려갔던 시 작품을 한데 묶어서 내놓았다.
 평소에 사진 작업과 시 쓰기를 즐기는 작가는 이번 책에 둘을 혼합, 각자 다른 주제를 통해서 한 책에 두 가지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김 작가는 “시화집은 보통 시와 사진이 밀접하게 관련됐다 생각하고, 일반 독자들은 시를 읽기 전에 사진을 먼저 보면서 그 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면서 “이번 책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시와 사진을 별개로 수록했으며, 사진 따로 시 따로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전했다.
 사진은 모든 작업이 ‘티벳’에서 이뤄졌으며, 작가 스스로가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표현했다.
 또한 시는 2005년 등단 이후 여태껏 써내려온 작품을 묶은 것으로, 총 4부로 구성해 풀어냈다.
 김 작가는 “제가 하고 싶은 작업에 욕심을 내서 이번 책을 펴냈는데, 책이 나오기까지는 무척 불안하고 창피했다”면서 심정을 털어놨다.
 산에 가는 걸 좋아해 야생화를 찍기 시작한 이후 계속된 사진작업과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독후감을 쓰기 시작한 것을 토대로 글을 쓰게 됐다는 작가는 자신의 눈에 좋게 보이는 모든 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이번 작업을 시도했다고 한다.
 티벳의 풍경을 담은 것도 작가가 도전하고 싶은 미지의 세계를 알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고, 시를 기술한 것 또한 작가가 느낀 심정을 알리고자 시작한 작업이었던 셈.
 독자와의 소통은 이처럼 시 작품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1부 ‘내 귀는 환호성을 질러대고’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2부 ‘흙내음이 물씬 코끝을 스치면’은 산에서 본 야생화를 소재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3부 ‘내 볼은 어느새 보름달이 되고’는 어릴적 추억과 가족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4부 ‘기도를 한 번 하지 않는 나를’은 종교를 떠나서 봉사하는 마음을 그려내 훈훈한 삶의 정을 선보이고 있다.
 소야 신천희 부지땡이 단장은 김 작가의 책을 “사유의 폭을 넓혀 독자에게 던지는 여백의 시”라고 표현하면서 “짧으면서도 울림이 크고 자시 생각을 전하는 좋은 작품”이라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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