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보건당국과 학교가 협의해 예방 접종일을 조율하게 돼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예방 접종일과 시험기간이 겹쳐 시험기간을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전북도교육청과 전주지역 일선 중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접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학교 기말고사가 이번 주에 치러지고 있으나 상당수 학교에서 예방접종과 시험기간이 겹치고 있다.
전주지역 35개 중학교 가운데 기말고사와 예방접종 기간이 대부분 겹치고 있어 일부 학교는 신종플루 예방접종 시기를 변경해 달라고 보건당국 측에 요청했으나 학교별 일정이 모두 잡혀 있어 조정이 힘든 실정이다.
일부 학교는 기말고사 기간을 조정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학교는 시험기간 중이나 시험기간을 전후해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이에 따라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내신 성적으로 고교에 진학하는 현 제도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는 기말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부모 장소진(여·40·전주시 중화산동)씨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받고 만약 어지럼증이나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학생들의 기말고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예방접종을 추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손보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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