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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노인 학대 행위자 대부분 아들,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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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노인 학대 행위자 대부분 아들, 며느리
  • 전민일보
  • 승인 2009.11.2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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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폭행을 당하는 등 노인 학대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 학대행위자의 80%이상이 아들과 며느리인 것으로 나타나 복지시스템의 보안과 더불어 전통적인 가족의식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전라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학대로 피해를 받고 있는 노인은 지난 2005년 109명에서 지난해 178명으로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 10월까지 110명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올해 발생된 노인 학대 유형을 분석해 보면 정신적학대가 86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방임 50건, 신체적 학대가 41건으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들 학대의 대부분이 아들과 며느리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피해노인 110명중 76명이 아들과 며느리에 의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고부 및 부부 갈등 등 총체적인 가족문제와 함께 경로효친 등 전통적 유교사상이 흐려지면서 갈등이 더 첨예화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제적인 어려움 또한 노인학대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라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반드시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이 예전보다 많이 약화됐다”면서 “특히 치매와 중풍 같은 질환의 경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노인 유기나 학대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가의 복지시스템 정책과 함께 가치관 교육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부터 정부까지 나서 효행교육 및 효행장려 정책 수립을 주 내용으로 하는 효행장려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보호전문기관 이현우 팀장은 “국가의 복지시스템을 강화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치관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가치관의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지만 교육을 통해 가족의 부양은 국가와 개인 공동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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