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9구조대 이용 지난해 비해 8배 증가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1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폭염환자 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폭염환자의 급증은 지난 7월에 찾아온 태풍과 장마 이후 연일 무더위가 지속된 데다 동태평양의 온난기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일조시간에 비해 강한 일조량을 보인 것도 증가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도 소방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일사병과 열사병 등 더위로 인해 119구조대 차량을 이용한 응급환자 수는 총 51명으로 지난해 6명에 비해 8배 이상이 증가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일상생활 중 쓰러진 환자가 2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노동·근무 11명, 농작물 관리 9명 순이었다.
또 운동·산책 중에 응급실로 실려 간 환자도 4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술을 마시고 쓰러진 환자도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전체 환자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노약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한낮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돼 폭염환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한낮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햇볕이 강한 오후 2~5시 사이에는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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