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상수도사업소가 관리자의 전문성 부족과 체계적인 장기비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면서 도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6개 시군의 7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분석을 실시한 정읍시 상수도사업소와 익산시 하수도 사업소가 우수 기관으로 평가됐다.
전주시설관리공단과 전주?고창 상수도사업소, 완주군 하수도사업소 등 4개 기관은 ‘보통’으로 나타났지만 군산상수도 사업소의 경우 전반적인 평가에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 상수도사업소는 종합점수 67.66점으로 전국 지방공기업 평균치 84.54점에 비해 턱 없이 낮은 평가를 받는 등 경영전반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번 평가는 기관장의 리더십 및 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등 3개 지표별로 지난해 경영 전반에 대해 분석이 이뤄졌다.
군산 상수도사업소는 잦은 인사이동과 관리자의 전문성 부족, 정수장 부담금 주체변경에 따른 수도요금 인상 등 각종 문제점이 혼재된 것으로 평가를 통해 드러났다.
특히 조직진단은 물론 내부 고객만족도 조사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사업소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등에 대한 정보공유나 팀 훈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평가에서도 관리자 리더십(전문성)과 윤리경영 등 5점 만점 평가에서 각각 1.14점과 1.18점을 맞는데 그쳤으며 재무관리(0.75점), 조직관리(3.65점) 등 전반적으로 미흡했다.
도는 경영평가 결과, 미흡한 공기업에 대해서는 고강도의 자체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해 효율적이고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대책강구를 요구할 계획이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