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은 커녕 변변한 국제규모 행사를 치를 호텔과 컨벤션센터 한 곳 없는 상황에서 이룬 나름대로의 성과라면 크게 보인다. 전북이 그동안 치른 국제 규모의 행사는 ‘2002년 월드컵’과 1997년 ‘무주 동계U대회’, 2007년 ‘무주 아셈(AESM)재무차관’ 등 단 3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들 행사를 치르면서 국제항공 부재와 컨벤션센터, 호텔 등 국제 수준의 인프라 부족의 문제점은 매번 시급한 화두로 제시됐지만 현재까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현재 국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숙박시설은 무주리조트(객실 1506실), 대명리조트(객실 504실), 전주코아리베라호텔(166실), 전주코아호텔(111실) 등 4곳이 전부인 수준이다.
하지만 대명리조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건립한지 10년이 넘어 낙후, 사실상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는데 역부족이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등 기본적인 숙박시설과 행사장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이같은 상황의 개선이 필수불가결하다. 그나마 지난해 부안 대명리조트가 개장했지만 국제 행사를 치르는데 역부족이다.
‘제4차 국제식품규격(Codex) 항상제내성특별위원회 총회’와 ‘제5차 녹색성장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SI) 국제정책포럼’ 등도 무주와 부안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항공오지로 국제 노선 확보가 시급하다. 지난 2월 사막화총회 유치실패 대표 요인 중 하나가 ‘국제공항 부재’라는 후문도 들린다. 최근 미공군의 반대로 난항에 봉착한 국제노선 확보와 군산공항 확장 등 국제공항 건설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는 까닭이다.
전북의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은 기본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공항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급선무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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