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회를 잃어 글을 읽고 쓰지 못했던 초등학력 미취득 성인들에게 학력 인정의 길이 열린다. 특히 전북도에서는 교육의 시기를 놓친 성인여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의 평생교육을 실현하고자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데 이은 정책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올 연말 안에 특정 단계를 이수한 성인학습자들에게 초등학력 인정서를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기본적인 학습권 보장은 물론 배움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18세 이상 비문해자들을 대상으로 초등학력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 도내에서는 군산, 김제, 남원, 순창, 완주, 익산, 장수, 전주, 정읍, 진안 등 10개 시·군이 교육과학기술부 성인 문해교육 지원기관으로 선정, 운영되고 있다.
이들 23개 기관은 성인 야학 단체를 비롯해 문화회관과 교회, 평생학습센터, 공공도서관 등으로 현재 초등학교 1~2학년(1단계), 3~4학년(2단계), 5~6학년(3단계) 과정과 관련한 6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들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3단계 교육과정을 이수한 성인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 연말까지 학력 인정서를 수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 수준의 학력 취득은 일반대학 외에도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학점은행제(독학사 학위제 포함) 등을 통해 가능하다. 그러나 고등학교 이상 수준의 학력 취득은 방송통신고등학교,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 검정고시를 통해야만 가능하다.
하위 학력이 취득되어야만 상위 학력을 얻을 수 있음에도 초, 중 하위 학교급의 학력 취득의 기회가 적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초등학력 인정체제 확립은 이 같은 배경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초등학력의 인정체제 확립은 성인 학습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