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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62만명도 무너져"···도시의 ‘허리’가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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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62만명도 무너져"···도시의 ‘허리’가 빠져나간다
  • 송주연 기자
  • 승인 2026.08.1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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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 1025명 감소…2년 전 같은 달보다 감소폭 2.6배
2024년 7월 이후 1만9115명 줄어…청년·생산연령층 정착 대책 시급
전주시 인구가 62만명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청년·생산연령층의 유출이 이어지면서 지역의 정주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주연 기자
전주시 인구가 62만명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청년·생산연령층의 유출이 이어지면서 지역의 정주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주연 기자

전주시 인구 감소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단순히 주민등록 인구가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일하고 소비하며 세금을 내는 청년·생산연령층의 이탈이 계속될 경우 전주의 성장 기반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주시 인구는 61만9849명으로, 6월 62만874명보다 1025명 줄었다.

전주 인구는 2020년 65만743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결국 62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4년 7월 전주시 인구는 63만8964명으로 전월보다 390명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는 656명, 올해 7월에는 1025명이 줄었다. 2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월간 감소폭이 2.6배로 커졌다.

2024년 7월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 전주시민 1만9115명이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한 차례 반등 없이 내리막이다. 지난해 말 62만5437명이던 인구는 7개월 만에 5588명 감소했다. 특히 지난 6월 886명에 이어 7월에는 1000명 넘게 줄면서 감소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문제는 숫자보다 인구 구조다. 청년과 생산연령층이 일자리와 교육 등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경우 지역 내 소비가 줄고 지방소득세 등 세입 기반도 약화될 수 있다. 혼인과 출산 감소까지 이어지면 인구가 다시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질수록 복지와 의료·돌봄 수요는 늘어나 지방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도 인구 유출을 체감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장과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수도권이나 대전·세종 등 다른 도시로 떠나는 사례가 주변에서 적지 않다는 것이다.

개별 사례를 전주시 전체의 인구 이동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와 미래를 찾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전주시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전입지원이나 출산장려책만으로는 인구 감소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 등 삶의 기반을 함께 개선하는 정주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생산연령인구의 지속적인 유출은 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의 소비와 세입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청년층이 지역을 떠나는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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