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작년 대비 14배 폭증 수준을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6주 차(11월 9∼15일)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66.3명으로, 직전 주(50.7명)보다 30.8% 증가했다. 특히 올해 46주째의 의심 환자는 1년 전 같은 기간(4.6명)의 14.4배에 달했다. 1천명당 의심 환자는 7∼12세(170.4명)와 13∼18세(112.6명) 등 학령기 청소년에 집중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지만,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있다”며 빠른 독감예방접종을 당부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며 호흡기 증상 외에도 근육통, 몸살 증상,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독감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독감 증상 발현 후 2~3일 내에 검사하는 것이 가장 검사 민감도가 높다. 4일이 지나면 검사를 해도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검사가 필요하다.
독감 확진 후 치료는 먹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주사형치료제(페라미플루) 중 한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타미플루는 12~24시간 안에 고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기본적인 독감치료제다. 비교적 안전하지만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두통, 어지러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식후에 복용하면 위장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페라미플루는 먹는 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고열, 구토 등이 심해 먹는 약을 복용하기 힘들 때 사용한다. 페라미플루 수액치료는 증상이 심할 때 먹는 약보다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더 크다.
다만 소아, 어린이의 경우 페라미플루 수액치료 후 드물게 신경정신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고, 경미한 주사 부위 통증, 메스꺼움, 설사, 두통, 발진 등을 겪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적합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의정부 맑은서울이비인후과 장동엽 원장은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심각한 독감 유행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독감 증상 발현 후 보통은 감기(상기도 감염) 수준으로 끝나지만, 일부에서 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독감치료가 필요하다. 이비인후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부작용 설명을 충분히 듣고 적합한 독감치료 방법을 선택하길 바란다. 의료진이 권고한 타미플루 복용 수칙, 페라미플루 수액치료 후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빠른 독감예방접종,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