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시동 켠 채 장시간 대기… 소음·매연에 생활 피해"… 어린이집 학부모 "아이들 건강도 걱정"
주민들의 소음과 비산먼지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전주시 송천동 아르테움 더숲 공사 현장에서 이번에는 레미콘 차량 장시간 대기로 인한 소음과 매연 문제가 새로운 불편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장 인근에는 공동주택과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어 주민들은 생활환경과 어린이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송천동 아르테움 더숲 공사 현장에서는 오전부터 레미콘 타설 작업이 시작돼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공사장 주변 도로에는 레미콘 차량 10여 대가 하루 종일 줄지어 대기했으며, 본지가 이날 이른 오후와 오후 늦게 두 차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기 중인 차량 모두 시동을 켠 채 공사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주민들은 장시간 이어지는 엔진 소음과 매연으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레미콘 차량 대기 장소는 송천어린이집과 공동주택이 밀집한 생활권 도로여서 주민들은 소음과 매연, 교통 불편이 장시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공사장과 인접한 한라비발디아파트 주민 김모 씨(57)는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창문을 열어놓기도 어려운데 공사 소음에다 레미콘 차량이 하루 종일 시동을 켠 채 대기하면서 소음과 매연까지 더해져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주민들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천어린이집 학부모 서모 씨(34)는 "영유아부터 6세 미만 아이들이 생활하는 어린이집 바로 옆으로 대형 공사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레미콘 차량이 장시간 대기하면서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아이들이 오후 낮잠을 자는 시간에도 공사장과 차량 소음 때문에 잠에서 깨거나 놀라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시와 시공사가 공사 효율만을 우선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레미콘 차량의 장시간 시동 상태 대기와 대기 행렬을 줄일 수 있는 관리 방안 마련과 함께 소음·비산먼지 저감 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사 차량 운행으로 인한 생활권 침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레미콘 차량 운행과 현장 관리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