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조사 결과 대·중소 건설사 체감경기 양극화와 경영난 심화
도내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대폭 상승하며 지표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근 시·도의 대규모 개발 호재에 따른 심리적 동조화와 수도권발 온기가 반영된 간접적 영향에 그쳐 착시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에서 전북은 6월보다 15.4p 상승한 92.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비수도권 도지역 평균 전망치인 82.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큰 폭의 지수 상승은 전북을 포함 광주·전남 지역과 충청권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주산연은 호남·충청권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를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전북은 직접적인 메가프로젝트 호재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수가 큰 폭으로 뛴 것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에 따른 투자수익 자금의 지방 유입 기대감과 이웃 광역권 개발에 따른 일부 심리적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전국 자금조달지수(78.6, 9.0p↑)와 자재수급지수(93.2, 15.5p↑)도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동반 반등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표 개선이 도내 건설업계의 실질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대기업 체감경기는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지수는 59.4로 오히려 하락해, 도내 중소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양극화와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 호재의 간접적 영향으로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며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존재하는 데다, 미분양에 따른 자금 회수 지연도 지속되고 있어 주택 시장의 침체 우려는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