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유치 15개사, 수출 6,000만불, 취업자 수 2,000명“ 등 성과 목표
소상공인부터 수출 유망기업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맞춤형 경제 생태계 조성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경진원)이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전라북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로 출발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마케팅·창업·일자리·자금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전북 경제의 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단순 지원기관을 넘어 지역 경제를 직접 설계하는 '경제 기획자'로 거듭나고 있는 경진원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 30년의 궤적…빈틈없는 지원체계 구축
경진원의 30년은 전북 실물경제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2003년 중국 상하이 통상사무소 개소로 글로벌 판로를 열었고, 2011년에는 전북 일자리종합센터·FTA활용지원센터·사회적기업지원센터를 잇달아 열며 산업 생태계 기반을 다졌다. 2020년 전북 소상공인광역지원센터 개소로 민생 경제 활성화에 보탰고,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기관 명칭을 바꾸며 특별자치도의 자율성과 권한을 활용한 '전북형 맞춤 지원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진원이 쌓아온 지원 이력은 단순한 숫자를 넘는다. 창업 초기 기업의 사업화 자금 지원부터 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까지 전북 경제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갖춰왔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는 중앙정부 사업을 단순 수행하는 기관에서 벗어나 전북의 산업 특성과 지역 수요에 맞는 정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역할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올해 경진원은 그 어느 해보다 분주하다. 이달 태국·인도네시아·일본·대만 무역사절단을 파견했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새출발기금 연계 재기지원사업도 가동했다. 아마존·틱톡샵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진출 지원도 병행하며 전북 경제의 체력을 키우기 위한 현장 체감형 정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대외 위기를 기회로…"수출 영토에 한계는 없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위기 속에서도 경진원의 수출 지원은 공격적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물류비·유류비 부담이 도내 수출기업을 압박하고 있지만, 경진원은 오히려 이 시기를 수출 시장 다변화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도내 한 화장품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이달 말 일본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다. 경진원이 주관하는 제2차 무역사절단에 참가해 현지 유력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벌이기 위해서다. A씨는 "혼자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경진원이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바이어를 사전에 발굴해 주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진원은 현지 상담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사절단 이후에도 바이어와의 후속 협의와 계약 추진을 위해 통상닥터 등을 활용한 사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본·대만·베트남은 코스메틱·식품·소비재 분야에서 전북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시장으로, 경진원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유력 바이어를 사전 발굴·매칭하는 방식으로 수출 성과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수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600만원을 지원하는 글로벌 쇼핑몰 활용 판매지원사업을 통해 아마존·알리바바·쇼피·이베이 등 각국 주요 플랫폼 진출을 돕고 있다. 경진원은 사우디아라비아·UAE 등 중동국가를 포함해 신흥시장으로의 거래선 다변화도 적극 추진하며 도내 기업이 내수의 한계를 넘어 수출을 통해 매출과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인터뷰] 윤여봉 원장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원이 진짜 지원"
Q. 올해로 경진원 설립 30년을 맞았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시대에 맞물려 역할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30년 동안 경제통상진흥원은 전북 경제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중소기업 지원에서 출발해 지금은 수출·창업·일자리·소상공인 재기·사회적경제까지 전북 경제의 종합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는 경진원에도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단순히 중앙정부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에 머물지 않고 전북의 산업 생태계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Q. 중동발 리스크로 전북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진원의 대응 방안은 무엇입니까.
"유가 상승과 운송 불안으로 물류비·유류비·납품비용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경진원은 '전북수출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중동 관련 긴급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지난 12일 전북도·수출 유관기관·기업이 참여한 '중동 리스크 대응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었고, 관세사·통상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통해 기업별 리스크 진단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출 애로 긴급 접수창구도 상시 운영하며, 중동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자금·물류비 지원·수출 바우처 지원 규모 확대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Q. 소상공인 재기 지원을 위한 올해 특화 지원 내용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폐업 소상공인에게는 사업 정리·재기 교육비를 최대 600만원까지, 영업 중인 소상공인에게는 사업장 환경개선 비용을 바우처 방식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새출발 재기지원사업'이 본격 가동됐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을 갖춘 로컬창업 기업을 발굴해 성장 단계별로 연계 지원하는 '로컬창업 기업 육성사업'도 신규 공모에 선정돼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Q. 올해 주요 경영 목표와 각오를 말씀해 주세요.
"올해 경진원의 목표는 기업유치 15개사, 수출 6000만 달러, 취업자 2000명입니다. AI 특화 훈련센터 등 신규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전북형 취업청년사관학교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실제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습니다. 수출 전문성 강화·창업 인프라 조성·맞춤형 지원사업 발굴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축으로, 도내 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진원의 지원을 통해 실제로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먼저 현장으로 뛰어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