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봉구
숲은 세상으로 통한다
때로는 어둡고, 때로는 밝은
삶처럼 팍팍하다
숲길 또한 이와 같아
막힐 때와 뚫릴 때가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길
입구와 출구가 불분명한
숲길을 더듬어 간다
대낮인데도 어둡다
그럴 때마다 잠이든다
때로는 고요 속에
때로는 폭풍 속에
우우, 살아나기도 한다
있다고 있는 것이 아닌
없다고 없는 것이 아닌
숲은 우주로 통한다
/주봉구
전북 정읍 출생. 1979년 계간<<시와의식>> 으로 등단,
시집 『머슴새』외 7권, 시선집『떠도는 자를 위하여』, 『숲길을 가다』, 산문집 『그 겨울 대바람 소리』외 2권 출간
문예한국작가상, 전북문학상, 전북예술상, 전북시인상, 전북불교문학상, 여산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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