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피해지역의 복구가 채 완료되기도 전, 또다시 최고 17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30대 남자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곳곳의 제방이 무너져 내리는 등 도내전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시 경우 간밤에 내린 비로 색장동 안적골과 월암교에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주택 2동이 전파되는 등 수해피해가 발생했다.
또 삼천3동 용복동 독배천이 유실되고 주택이 침수됐으며 조촌동 농경지 60ha가 물에 잠겼다.
전주천과 3천 등 전주시내를 흐르는 하천의 수위도 크게 높아져 15개의 언더패스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후 6시를 전후로 정상화 됐다.
최고 강수량을 보인 진안의 경우 하천제방 3개소 140m가 유실되고 서천판 소교량 등 2곳에서 교량이 침하됐다.
또 진안-장수간 고속도로도 진안 2터널에서 배수로가 수압을 못 이겨 무너져 내리면서 토사가 터널 입구에까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완공 된지 불과 2년밖에 지나지 않은 구간이어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완주군도 소양면 오도천 500m가 유실되고 이 과정에서 35년생 벚꽃 10여주가 뽑혀나가 하류로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이 교량 경간이 짧은 봉덕교를 사전에 철거, 벚나무가 교량에 걸치지 않고 하류로 떠내려가 주택을 덮치는 최악의 위기는 면했다.
부안군에서는 농경지 38ha가 침수되고 양식하던 메기 30000마리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께 시작된 비는 진안 176mm를 최고로 장수 104mm, 부안 84mm 등 강수량을 기록했고 시간당 5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주말까지는 큰 비는 없을 것이다”며 “18일 오후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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