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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교 영양사, 영양교사 과다 업무 부담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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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교 영양사, 영양교사 과다 업무 부담 가져
  • 전민일보
  • 승인 2009.07.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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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부분의 고등학교에 배치된 영양교사와 영양사가 ‘과다한 업무’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급식 환경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기도.
1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30개 고등학교 가운데 절반 이상인 96개교가 2식(19개교) 또는 3식(77개교)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영양교사는 45명, 기간제영양사43명, 위탁급식 영양사 24명이 배치돼 있다.
이런 가운데 배치된 영양교사와 영양사들은 2·3식 식단 작성을 비롯해 식재료 구매와 검수, 와 위생·조리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급식시설 관리 각종 장부·서류정리 등 대부분 혼자 담당하면서 과중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야간 자율학습과 기숙사를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평일은 물론 방학·공휴일에도 2·3식 급식을 하고 있어 영양교사 등의 업무 강도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실정으로 인해 일부 영양교사들은 스트레스를 포함, 역류성 식도염 등을 경험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지자체의 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은 물론 자칫 위생·조리 관리 등의 공백마저 우려될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A고교 영양교사는 “3년째 이 일을 맡고 있으나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일을 시작했을 때는 식단에 관련된 일만 하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다”며 “시간에 맞춰 배급이 이뤄져야 하는 것과 100여명이 넘는 양의 식단을 준비하려면 돌발 상황을 대비해 보일러, 가스 등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관리자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교사는 이어 “여건이 된다면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조리원들과 함께 하고는 있지만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행정인력을 추가 배치해야 안전한 식단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사안을 도교육청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소극적인 행정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3식 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현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단지 영양사와 영양교사의 문제만을 해결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까지 부담이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손보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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