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현 조
일이 났다고 급히 오라는 전화에
돌산 갓지 한 잎 베어먹다 말고
여수 바닷바람을 입안에 거두우고
황급히 달려갔더니
아중 호수 언저리에
사마귀꽃이 피었단다
한참을 쭈그려 앉아
쳐다보고 다시 쳐다보다가
돌아왔다
9월이었다
전북 정읍 출생으로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사막풀』,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 『비사벌에는 달 냄새가 난다』와 번역서: 『이슬람의 현자 나스레진』이 있다. 전북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국제교류위원, (사)전주문인협회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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