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내지역 요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등으로 배달갔던 음식 그릇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경쟁업체의 그릇을 훔쳐가는 사례가 많아 배달업체들이 잘 벗겨지지 않는 염료로 그릇에 업체명을 새기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 중화산동 A 음식점은 최근 배달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 최근 2개월 동안 도난당한 그릇만도 30만원 상당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김모(46) 사장은 “하루 배달나간 그릇은 30%는 회수가 불가능하다”며 “업체명을 새기고 자구책을 마련해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고민이다”고 밝혔다.
인근 H 중국집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H 중국집 박모(39) 사장은 “중국집 그릇의 경우 큰 그릇이 많아 가정집에서도 좀처럼 반납을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때는 피해액이 월평균 15만원을 넘을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새로 그릇을 구입해 업체명을 새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 B 음식점은 최근 60여만을 들여 수백점의 그릇을 새로 구입해 염료를 사용, 업체명을 새겨 넣었다.
B 음식점 김모(43) 사장은 “일반소비자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의 그릇을 훔쳐가는 비양심적인 행위도 만연하고 있다”며 “그릇도난 우발지역에 배달갈 때는 그릇을 내놓지 말도록 당부하는 등 다양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