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도 보건위생당국은 올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지난해 6월 9일 첫 발생한 것과 비교해서 1주일 정도 빨라지니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부터 해안지역인 군산, 김제, 고창, 부안지역 42개소의 해·하수를 주 1회 검사하는 유행예측조사를 실시해 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질환 환자,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돼 발병하며 치명률이 높다.
또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 등을 유발, 오한이나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 통증이 동반되며 다양한 피부 병변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섭취했거나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 중에 피부에 상처를 입은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해야 한다.
도 위생당국은 “간질환 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들은 6월부터 9월 사이 어패류 생식을 자제해야 한다”며 “피부 외상이 있는 사람들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최근 5년간 18명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감염돼 이중 7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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