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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정동영 향후 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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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정동영 향후 거취
  • 전민일보
  • 승인 2009.04.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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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과 완산갑 재선거에서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그 위력을 발휘함에 따라 정세균 체제의 민주당 지도체제 붕괴가 점쳐진다. 민주당은 찾잔 속의 미풍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결과는 민주당에 쓰라린 참패를 안겨줬다.
당초 민주당은 덕진에서 김근식 후보가 정 후보와 대결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확보해 의미 있는 득표율 확보를 막아내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고, 당선을 확신했던 이광철 후보의 탈락은 충격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전주 두 곳에서 승리를 거머쥔 정·신 연합이 당초 호언대로 선거 다음날인 30일부터 민주당 복당을 추진할 경우 민주당의 정치지형 변화도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에서 완승을 거둔 정동영 후보는 향후 선택의 폭이 넓어진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앞으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도 정세균 대표의 거취 문제다.
그 동안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정동영 후보의 복당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했으나 상황이 달라졌다. 박연차리스트 사건으로 친노386 지도부의 입지가 위축된 상황에서 선거 참패결과까지 겹쳐 무턱대고 복당을 막을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집안싸움은 물론 4.29 재보선에서 인천부평을 한 곳만을 사수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우려했던 0대5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지만 자신들의 안방인 전주 두 곳을 잃었기에 당 지도부의 총사퇴 불가론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반대로 정동영 후보는 정치태동지인 전주 덕진에서의 압도적 승리와 이번 재선거의 동반자인 무소속 신건후보가 완산갑에서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당초 예상을 뒤엎고 당선함에 따라 향후 정치행보에 있어 선택폭을 넓혀 나갈 수 있게 됐다.
민주당 복당이 좌절되면 신당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역정가에서 솔솔 제기됐으나 이번 재보선에서 무소속 바람을 일으킨 마당에 신당창당 가능성은 거의 제로수준에 가깝게 됐다.
따라서 정 후보의 복당시점을 놓고 당분간 민주당 지도부와 정 후보 간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재신임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동영·신건 두 무소속 후보의 복당을 끝까지 막을 명분과 실리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탈당 후 1년 이내에 복당이 허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난 18대 총선 때 당선된 무소속 유성엽(정읍)의원과 이무영(완산갑) 전 의원과 무게감이 다른 거물급 인사라는 점이 새로운 변수다.
더욱이 국회운영에 있어 한 석의 의원수가 아쉬운 상황에서 4.29 재보선이 치러진 5곳 중 인천부평을에서 단 한 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선택할 폭이 좁아진 점도 민주당 지도부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 지도부 사퇴론은 DY계열과 민주개혁세력을 주축으로 거세게 제기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정 대표 등 지도부는 당 안팎에서 심한 공격을 받게 될 상황에 놓인 점도 정·신 무소속 연합 복당을 막는데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지방선거를 불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선택할 폭은 이미 좁혀졌다. 정치텃밭에서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4.29 재보선에서도 무소속 후보 2명에게 지역구를 내준 민주당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편 정동영 후보는 승리 후 반드시 복당해 민주개혁세력 규합을 통한 새로운 민주당 재건에 나설 계획을 밝힌바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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