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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성당원 이낙연 출당 청원···계속되는 ‘수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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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성당원 이낙연 출당 청원···계속되는 ‘수박’ 논란
  • 이용 기자
  • 승인 2023.12.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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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를 것”
연탄 봉사 나선 김영배에 “수박 4관왕 김영배는 퇴진하라”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이른바 ‘수박’ 정치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속은 국민의힘 당 색과같이 빨갛다는 의미로, 일부 지지자들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수박 당도’를 정리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내분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에 대한 동의가 1만4000건에 육박하는 상황에 대해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도 억압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지경”이라며 “당원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 당내 통합에 장애물 출당 요청’ 청원은 이틀 만에 동의 1만3000건을 돌파했다. 민주당은 동의 5만건이 넘는 청원에 대해 당 지도부가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민주당은 힘을 모아 통합해야 할 때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는 이낙연 전 대표를 당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비명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박은 온라인에 그치지 않았다.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구 갑)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표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정릉동 일대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는 자리에서 일부 당원들에게 ‘수박’이라며 사퇴를 종용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수박 당도’를 정리한 홈페이지에서 당도 4의 국회의원으로 분류된 바 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검사 탄핵 반대·불체포 특권 포기·대의원제 폐지 반대 등의 사안에 연관된 의원을 ‘수박’으로 분류했다. 

이 명단에 포함된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 을)은 지난 10월 자신의 사무실 인근에 살해를 시사하는 현수막이 나붙었다며 “진짜 섬뜩한 협박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그런 현수막이 걸려 있고 시위를 하고 이런 것들이 참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지역구민들에게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 을)은 “소위 강성지지자들이라는 분들이 당을 점령해 당내의 공론장을 완전히 틀어막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 갈등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이 모호한 면이 있다”면서 “이상민 의원의 탈당이나 이낙연계 세력화 등의 움직임을 사전 봉합하지 않으면 이 대표 리더십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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