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유, 코리안 젠틀맨···애국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31일 유승민 전 의원과 비공개로 만나 당과 함께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을 코리안 젠틀맨이라고 칭찬하며, 애국자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일 정치원 관계자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아침 유 전 의원을 만나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9일에 “대통령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 스타일은 전혀 안 바뀌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찍소리 못하는 정당이 됐다”면서“12월까지 당의 변화를 지켜보고 탈당이나 창당 등 거취를 결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과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며 “유 전 의원이 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당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지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이 당과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당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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