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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처음 타봐요”…발달장애인들 생애 첫 제주여행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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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처음 타봐요”…발달장애인들 생애 첫 제주여행 떠나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10.25 0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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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 “다양한 장소·경험통한 주간 활동 지원”

 

"처음으로 비행기도 타보고 제주도에 와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24일 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발달장애인 31명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낭만가득, 가을제주를 두드림'이라는 주제로 떠난 이들의 여행은 여행 전부터 설렘 가득이었다.

이번 제주 가을여행은 평소 비행기를 타보고 싶다는 발달장애인들이 마음을 반영해 진행됐다.

비장애인들보다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비교적 적은 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센터에서는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여행 전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여행지에 가서 낯선 환경과 상황들에 대한 이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행에 가기 전 필요한 내용들에 대한 선행학습이 이뤄졌다.

태블릿 PC를 활용해 여행 가방을 싸는 법, 공항 이용방법 및 에티켓, 여행 일정 공유를 통한 관광지와 숙소를 미리 소개하며 관련된 교육을 진행했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직접 가볼 여행지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마다 제주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센터 관계자는 "제주도를 떠나는 날만 모두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때문에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참고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기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군산공항에서 비행기를 무사히 타고 제주도에 도착하자 모두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에는 도두봉 산책, 한림공원, 금능해수욕장, 더마파크 방문 등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가을의 제주도를 흠뻑 느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박모씨는 “부모님께서 제주도에 가기 전 새 옷을 사주셨어요. 말로만 듣고 TV로만 보면 제주도에 직접 와보니 너무 신나고 기분이 좋아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최성원 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오길 잘한 것 같다. 이번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음 여행지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며 “다양한 장소와 경험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낮 활동을 더 의미있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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