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가스·수도 17.8%...폭염에 과일 등 농산물 가격 3.5%상승
- 정부 “계절적 요인 완화...이달 물가 안정세 되찾을 것”
9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3.2%로 뛰어올라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료도 1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중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과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으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3.2% 각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5.5%), 2월(5.1%) 3월(4.2%), 4월(3.4%), 5월(2.9%), 6월(2.1%), 7월(1.6%)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가 8월 3.0%, 9월 3.2%로 반등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3.9% 각각 상승했고, 식품은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4.3% 각각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3.7% 각각 상승했고,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3.6%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9%,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상품은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4.1% 각각 상승했고,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사과 49.5%, 토마토 26.8%, 빵 6.1%, 우유 10.4%, 커피 14.9%, 고춧가루 17.2%, 아이스크림 14.5% 등이 각각 상승하며 농축수산물의 물가상승은 3.5%에 달했고, 공업제품 역시 2.8% 상승했다.
물가 상승이 커진 이유는 국제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국제 유가는 단순히 기름값뿐 아니라 석유류 제품과 일반 공산품 등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해서다. 8월 대비 휘발유 2.9%, 경유 6.5%,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전기료 20.3% 도시가스 20.4%, 지역난방비 33.7% 각각 상승하는 등 에너지가격도 급등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여름철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겹쳤다”면서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서민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