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9월의 역사인물로 조선 후기 8대 명창에 속하는 박만순(朴萬順, 1830~1898) 명창을 선정했다.
고부군 수금리(현 정우면 수금리)에서 태어난 박만순 명창은 조선 전기 8명창으로 꼽히던 주덕기를 통해 판소리에 입문한 뒤 송흥록 문하에서 10여 년간 소리의 기예와 표현 수법을 익혔다.
이후 전주대사습에 나가 이름을 알리게 됐으며, 흥선대원군에게 무과(武科) 선달(先達)의 직계를 받았다.
그는 진중한 아래 음역과 높은 음역까지 구사했을 뿐만 아니라 성음(聲音)이 맑고 밝아《춘향가》중〈사랑가〉와〈옥중가〉,《적벽가》중〈화용도〉와〈장판교대전〉대목을 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조선 전기 8명창 이후 최고의 동편제 판소리 거장으로 이날치, 송우룡, 김세종, 장자백, 정창업, 정춘풍, 김찬업과 함께 조선 후기 8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이학수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숨겨진 역사인물을 발굴해 정읍의 정체성을 찾고 인문학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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