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 음식부스 전체 일회용품 사용, 일반쓰레기 1만 1250L 이상 발생해 아쉬움 남아
- 2023 전주가맥축제 일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발표
전주가맥축제는 지역 내 공장에서 오늘 생산한 맥주를 전주 대표 가맥집의 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맥주 축제다.
쓰레기없는축제를위한전북시민공동행동(이하 쓰없축)은 시민참여단과 함께 축제 3일간 일회용품 사용실태, 음식부스 1곳 집중 모니터링, 분리배출 시스템 확인 등을 확인했다.
‘전주가맥축제’는 다회용컵 전면사용을 통해서 8만여개 이상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억제하는 효과를 냈다.
쓰없축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시행한 환경부담금제는 텀블러 소지하는 않은 방문객에 한해 1000원을 받는 제도로, 2년차를 맞이하면서 작년보다 텀블러 지참율이 높아졌다. 텀블러 지참시 환경부담금 없이 입장이 가능해, 시민들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일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은 전주의 대표 가맥집인 음식부스는 23곳 중 1곳인 A부스를 선정하여 3일 간 시민참여단과 함께 진행한 결과 1인당 3.61개로 약 3~4개의 일회용품을 사용했다. 또한, 다른 22곳 음식부스 일회용품 사용 모니터링 결과, 최소 2개에서 최대 5개까지 일회용품 종류를 사용하고 있었다.
행사 종료 이후 쓰없축에서 5곳의 분리수거장 및 컵반납 부스를 확인한 결과, 일일 평균 50L 봉투 기준으로 일반쓰레기 약 75개, 재활용류 약 35개 사용했다.
축제 기간 내, 약 1만1250L 이상 일반쓰레기가 배출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쓰레기폐기물량의 60%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쓰레기 폐기물량이 크게 감축했다.
쓰없축 관계자는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이 한꺼번에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담당 인력의 부담이 커지며, 분리배출과 재활용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기 어렵다”며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자기가 정리한다’는 쓰레기 발생자의 책임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주최 측은 담당 인력 배치 외에도 시민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다회용기 전면사용으로 친환경축제로 한걸음 나아간 ‘전주가맥축제’, 내년에는 친환경축제를 위해 어떤 단계를 밟아갈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