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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에 1만 3000원...한달새 2.6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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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에 1만 3000원...한달새 2.6배 상승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3.08.1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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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올랐다”...과일도 폭등, 추석 수요에 가격 더 오를 듯
- 전북지역도 전월대비 배추 11.4%, 사과 19.8%, 포도 22.5% 상승 
- 추석 민생대책 이르면 9월초 발표...배추·무 등 성수품 대책 주목

“마트에 갔더니 배추 한 포기에 1만 3000원이더라고요. 차라리 반찬시장에서 사먹는게 저렴하겠더라구요”

50대 주부 이모(전주시 우아동)씨는 최근 배추를 구입하려다 가격에 깜짝 놀랐다. 지난달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씨는 “배추 사는 걸 포기하고, 반찬가게에서 구입하겠다”며 “추석도 다가오는데 식탁물가가 너무 올라 큰일이다”고 하소연 했다.

지난달에 닥친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0~11일 한반도를 휩쓴 태풍 카눈의 영향까지 반영되면 채소와 과일값은 더더욱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도매가격(10kg)은 1만9820원으로 한 달 전 9682원보다 104.7%가 올랐다. 1년 전 가격 1만7875원에 견줘도 10% 이상 비싼 가격이다.

양배추(8kg)도 1만2760원으로 한 달 전 7142원과 비교해 78.6%나 상승했다. 1년전 1만534원보다도 21% 오른 가격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지난 2일 발표한 2023년 7월 전라북도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전월대비 배추 11.4%, 사과 19.8%, 포도 22.5% 상승했다. 

여기에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끼친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농산물 가격은 더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과일 가격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 도매가격(4kg) 가격은 3만19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511원보다 63.8% 비싸다. 

특히 과일의 경우 사과, 배는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번 태풍에 낙과,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해 공급이 더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당초 공급량 감소에 따라 이달 사과 도매가격이 작년 동월 대비 5.6% 비싸고, 배는 10.9∼20.1% 상승한다고 내다봤는데,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내달 추석 성수기 과일 수요가 증가하며 사과, 배 도매가격의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농림축산부 관계자는 “추석 전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민생 대책을 다음달 발표 할 예정이다”며 “수입 농산물에 적용되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고, 주요 농축수산물을 추석 성수품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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