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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전북...떠나려니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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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전북...떠나려니 아쉬워요"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8.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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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잼버리 대원들이 태풍을 피해 야외활동을 취소하고 전북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실내활동으로 채우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관련기사 2>

1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는 포르투갈 대원들 총 800여 명이 방문해 한복 공예와 딱지치기 등 10여 종의 전통 놀이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며 도내에서 펼쳐진 잼버리 마지막 일정의 아쉬움을 달랬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도 전주 실내체육관에 방문한 포르투갈 대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본격적인 한국문화체험에 앞서 대원들은 실내체육관에 흘러나오는 K-POP 음악에 안무를 따라추거나 노래를 흥헐거리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자 대원들은 실내체육관 안에 비치돼 있는 농구공을 보자 평소 좋아하는 스포츠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퍼펙트'라고 말하며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대원들은 골대에 슛팅을 쏘거나 키가 큰 대원들은 덩크슛을 시도하는 등 자신들의 운동신경을 뽐내기도 했다.

마리오 대원(18)은 "즐거웠던 잼버리 활동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여기서 보냈던 시간이 끝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슬퍼진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그리울거 같다"며 일정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장 안으로 모두 입장한 대원들은 인솔자들의 명령에 맞춰 자리에 착석한 뒤 각자가 평소 해보고 싶었던 한국전통놀이와 문화프로그램 체험에 나섰다.

대원들은 한복을 입어보고 갓을 착용하며 사진을 찍거나 삼삼오오 모여 서툰 바느질로 복주머니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가장 시선을 끈 전통 놀이 코너는 드라마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딱지치기 프로그램이였다. 딱지치기를 하는 대원들은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딱지를 넘기려 해보지만 기술이 부족한 탓인지 마음처럼 쉽게 넘어가지지 않았다.

딱지치기를 한창 하던 호안(30)은 "드라마에서 볼 때 딱지치기에서 지면 뺨을 맞아야 하는데 어떻하냐"며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호안과 자원봉사자간의 대결에서 진 호안은 자원봉사자에게 뺨을 살짝 내밀기도 해 주위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원봉사자 박모(28)씨는 "말 많고 탈 많던 잼버리가 이렇게 마무리돼 시원섭섭하다"며 "그래도 마지막은 대원들 모두가 신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원들 중에는 다같이 캠핑 생활을 하거나 세계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떠난 것에 대한 애석함을 숨기지 않았다. 

올리(18)는 "이렇게 시원 곳에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좋지만 야영 생활을 다 끝내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며 "새롭게 사귄 세계 각국의 친구들이 지금 뿔뿔이 흩어져 만날 수 없어 더욱 아쉽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도내에서 보내는 마지막 일정을 보낸 11개국 5636명의 대원들은 11일 예정된 폐영식과 k-pop 콘서트를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향한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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