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루에만 3명 발생…주의요구
장맛비가 주춤한 틈을 타 도내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오후 3시 44분께 남원시 덕과면 용산리의 한 논 부근에서 야외작업을 하던 A(51)씨가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그의 체온은 37.4도까지 오르며 손, 발 저림과 함께 미열, 탈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후 1시께 정읍시 신태임읍 한 주택에서 B(75·여)씨가 고열과 실신, 의식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원에 이송됐다.
A씨는 3시간 가량 야외 작업을 한 후 자택에 돌아와 온열 질환 증상을 호소하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체온은 38.1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12시 50분께 장수군 상하평길 도로 위에서 C(82·여)씨가 탈진과 고열, 의식장애 등 온열 질환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 역시 야외 작업을 한 후 이동 중에 열탈진 증상을 보였다. 당시 B씨의 체온은 40.8도 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43명으로 20일 하루에만 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폭염경보와 폭염특보 발령 시 외부활동을 자제해야한다"며 "야외 작업시 오후 시간대는 피하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낮 기온이 30~33도 분포로 군산과 장수, 진안을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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