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경보·홍수주의보 등 발령되기도
내일까지 비… 각별한 주의 요구
27일 내린 비로 도내 곳곳서 비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비소식이 예보돼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7일부터 28일 오전 7시 기준 순창 풍산의 강수량은 196.5㎜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고창 심원 174㎜, 남원 뱀사골 157㎜, 정읍 태인 156㎜, 부안 153.5㎜, 김제 심포 125.5㎜ △임실 강진면 105㎜ △군산 선유도 105.5㎜ △완주 구이 94㎜ △장수 번암 93.5㎜ 순이다.
이번 장맛비로 정읍 정우면과 남원 금지면 등 2개소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남원과 순창에는 산사태 경보가, 진안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호우 관련 출동건수는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안전조치 25건, 배수 5건 등이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3시 31분께 순창군 적성면 내월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34분께 순창군 유등면의 한 주택에서는 밭 인근 언덕이 무너져내리면서 토사들이 주택 뒤로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또 오전 9시 5분께 정읍시 산내면 사실재 터널 인근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막히는 일도 발생했다.
전북에는 30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피해 복구와 함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29일부터 30일까지 전북에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곳에 따라 많게는 2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29일 늦은 오후부터 오는 30일 아침 사이에는 강풍, 풍랑,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