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구급대응체계 강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폭염으로 인한 여름철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5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총 123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남성 85명(69%), 여성 38명(31%)으로 남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자는 60대, 80대, 50대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발생 시간은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2시~3시부터 오후 3시~6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산·논밭 35명(28.5%), 도로 외 교통지역 18명(14.6%), 가정 17명(13.8%)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8명(55.3%)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26명(21.1%), 열실신 18명(14.6%)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만 도내에서는 3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에 1.5명씩 발생한 셈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서는 새벽부터 외부에서 작업을 하던 A(52)씨가 열경련을 일으키는 등 전신 경련과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선 6월에는 전주천변에서 걷기 운동을 하던 B(63)씨가 운동을 마치고 귀가 하던 중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여름철 폭염대비 구급대책 추진에 나섰다.
도내 13개 소방서에서 폭염 대응장비를 갖춘 119구급대 107대를 운영, 119종합상황실 내 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지도와 상담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외부활동을 자제 해야한다"면서 "열경련 등 온열질환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