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상하흔들식 자율주행 약제살포시스템’ 현장 평가회
- 약제 사용량은 줄이고 약제 부착력은 5~20% 높일 수 있어
- 약제 사용량은 줄이고 약제 부착력은 5~20% 높일 수 있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연동 온실에서 재배하는 열매채소류의 약제 뿌림 효율을 높이고자 지난해 자체 개발한 ‘상하흔들식 자율주행 약제살포시스템 평가회를 12일 경남 진주 토마토 농가에서 열었다.
바닥에 깔린 궤도(레일)를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이 시스템은 위아래로 흔들리는 노즐을 여러 개 달아 작물 잎 뒷면까지 약을 고르게 뿌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폭은 90cm 이하이고, 몸체는 작물 배열이나 높이에 따라 최대 4.5m 이상까지 조절할 수 있어 빽빽하게 자란 작물 사이를 가지에 걸리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재배 농가, 전국 시군센터 담당자들이 참석해 실증용 상하흔들식 자율주행 약제살포시스템의 성능을 직접 살펴보고 실용성을 평가했다.
기존 살포기와 비교했을 때, 약제 살포량은 6~48% 정도 줄었고 잎 뒷면의 약제 부착력은 5~20%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김기영 소장은 “이번 시스템은 조작이 쉽고, 사람이 직접 따라다니거나 약대를 들고 살포하지 않아도 돼 안전성 면에서 유리하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장선화 과장은 “상하흔들식 자율주행 자동 약제살포시스템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24년 신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해 시설재배 농가에 확산,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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