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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가 재보선 출마라니 ‘비난 … MB정부 대항, 민주당 재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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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가 재보선 출마라니 ‘비난 … MB정부 대항, 민주당 재건 ‘환영’
  • 전민일보
  • 승인 2009.03.1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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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지난 13일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지역여론이 들끓고 있다.
전주 덕진 예비후보들은 정 전 장관의 출마결심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으며 일부 후보들은 직·간접 화법으로 정 전 장관을 겨냥해 비난의 목청을 한껏 높였다.
일부 언론은 정 전 장관의 출마소식과 함께 민주당 지도부의 분위기를 ‘13일의 악몽’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전주 덕진구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날 술자리의 화두는 단연 정 전 장관의 출마소식이었다.
‘대권까지 도전했던 인물이 작은 지역구에서 출마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의 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전주 덕진시민 최정훈씨(45/자영업)는 “너무 실망스럽다. 전북출신 유일의 대통령 후보이고, 현직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민심과 정반대의 결단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더 넓은 무대에서 전북발전에 기여하길 바랬던 마음이 컸기에 전주 유권자들은 정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 실망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듯 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의 출마가 당연하고, 그의 정치적 재개는 고향인 전북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희명씨(51/회사원)는 “전북출신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향민들이 힘을 보태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 전 장관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정 전장관의 정계 복귀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혼란을 안겨줬다.
특히 민주당 당원토론방 등 각종 게시판에는 정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한 글들이 쏟아졌으며 대체적으로 대권후보가 지역 재보선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 비난성 글이 주를 이뤄졌다.
당원 한 모씨는 “전주시민은 정말로 그 분(전 정관)이 큰 정치인이 되기를 소망했고 지금도 소원하고 있다”며 전주 덕진 출마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또 다른 당원은 ‘민주당에 재뿌리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개인의 안위만이 담보되는 호신용 승부(전주 덕진출마)일 뿐이다”며 당내 내홍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정 전장관의 지지층들은 당원 게시판의 비난성 글에 일일이 댓글 달며 반박하는 것은 물론 정동영 전 장관의 미니홈피와 정통들(정동영과통하는사람) 홈페이지를 통해 환영했다.
황정연씨는 미니홈피 방명록에 "재보선 출마 환영하고 멋진 모습을 기대하겠다. 전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기쁘다"라며 정 전 장관의 결정을 반겼다.
또 김승희씨는 "돌아온다는 기사를 읽고 큰 희망을 갖게 됐다. 다시한번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편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이날 "4·29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이명박-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전북도민과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논평했다.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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