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5 18:01 (수)
도, 'K관광 섬 육성' 공모 도전...콘텐츠 발굴 '승부수'
상태바
도, 'K관광 섬 육성' 공모 도전...콘텐츠 발굴 '승부수'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11.21 2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개별관광, 비대면관광 수요 늘면서 관광명소로 키울 5개섬에 4년간 총사업비 100억 투자
- 전북은 105개섬 중 유인도는 25개...위도(부안), 어청도(군산), 내죽도(고창) 등을 앞세우기로
- 전남, 자체적인 사업 유지와 섬 규모 등에서 우위...도 "1개소라도 뽑힐 수 있도록 노력"

전국적인 붐으로 번지고 있는 섬관광에 대한 육성과 지원을 위해 문체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사업에 전북도 뛰어들었다.

전국에 분포된 섬만 3600여개가 넘는 가운데, 이 중 전체의 65%가 전남에 분포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모는 전남과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K 관광 섬 육성사업'은 문체부가 경쟁력 있는 섬을 발굴, 세계인이 찾는 K컬쳐 관광명소로 육성해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하는 관광섬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전남 신안의 퍼플섬이 K관광 섬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퍼플섬' 반월·박지도는 "섬에 보라색 도라지 꽃 밖에 없다"는 주민의 의견을 컬러마케팅으로 승화해 4년만에 1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성공을 보여줬다.

문체부는 섬 관광자원 및 이를 통한 콘텐츠 개발부터 관광편의·서비스 기반강화, 정체성 구축 및 이미지 제고 등을 모두 종합한 형태의 섬 5개소를 선정, 4년간 국비 5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전북에 속한 섬 총 105개 중 기반시설이 어느정도 확충된 유인도 25곳 중에서 공모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 중에서도 부안의 위도와 군산의 어청도, 그리고 고창의 내죽도 이미 해당 시·군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는게 도의 설명이다.

고슴도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고슴도치 위(蝟)자를 쓰는 부안 위도는 고려시대부터 유배지로 이용됐던 아픈 역사와 1993년 발생한 서해페리오 침몰사고의 슬픔을 딛고 일어선다는 취지 아래 부안군 차원에서 스토리텔링 및 사업 구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 풍광과 연안방어의 주요 기지로 꼽혔던 군산 어청도와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된 거대한 갯벌을 품고 있는 고창 내죽도 역시 공모사업 대응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국 섬 중에서 단 5개소만 선정하는 만큼 내륙에 위치한 충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자체가 해당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 역시 사업계획부터 전문가와 함께 하는 사전 컨설팅 등을 통해 촘촘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수적으로도 앞서면서도 자체 예산으로 수년 전부터 관광 섬 개발에 앞장서 왔던 전남과, 우리와 비슷한 여건인 충남, 경남 등과의 경쟁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북의 섬이 고유 콘텐츠를 얼마나 특색있게 발굴할 지가 공모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느 지역으로 쏠리는 결과가 나오진 않겠지만, 그와 관계 없이 전북의 섬이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섬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기회를 단 1개소라도 얻을 수 있도록 공모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관광 섬 육성사업 공모신청은 내달 26일까지이며 서면심사와 현장심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말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홍민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