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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사전투표…민주당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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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사전투표…민주당 ‘고심’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5.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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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전투표 24.41%, 4년 전 지선 보다 3.4%p 낮아
무소속 후보들과 초박빙 승부 속 낮은 투표율 여파 촉각
‘공천파동 여파’ 지지층 투표 포기… 투표율 제고 주력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텃밭인 6.1지방선거 전북지역 사전투표율이 당초 기대보다 낮아 적극 지지층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사전투표율 등 최종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경우 민주당에게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지역 사전투표율은 24.41%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으나, 제7회 지선(27.81%)과 비교해 3.4%p나 낮았다. 민주당이 당초 기대했던 30%대에 근접하지도 못했다. 

가장 최근 치러진 제20대 대선의 전북 사전투표율이 48.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도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전국적으로도 20.62%로 4년 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20.14% 보다 고작 0.48%p 높은 수치에 머물렀다.

정치권에서는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20%대 초반에 그치면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전북은 무소속 후보와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오히려 4년 전보다 낮았다. 

6.1지방선거에서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공천파열음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일부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최대 9곳까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격전지로 보고 있다.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진안군, 부안군 등 이외의 지역은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에는 무소속 후보가 7곳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매 선거 때마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곳이 전북이다. 

임실과 무주, 고창, 장수 등 4곳은 무소속 후보가 현직 단체장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구도가 팽팽해지면서 민주당 적극 지지층들이 사전투표에 나설 것을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오는 6월 1일 최종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전북지역 전북 사전투표율은 27.81%로 최종 투표율이 20년 만에 마의 60%대를 돌파해 6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제8회 지선 사전투표율이 24.41%에 머물면서 투표율에도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의 대선패배 이후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파열음이 역대급으로 불거지면서 상당수의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은 인지도가 높은 국회의원과 정치권 인사들의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선거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낮은 투표율은 유리한 구도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선이 거대 양당간의 대결구도 프레임도 뚜렷하지 않아 지지층 결집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지역 유권자 중 일부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어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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