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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집·유치원 기확진자 아동에게도 자가검사 필수로 진행해 부모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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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집·유치원 기확진자 아동에게도 자가검사 필수로 진행해 부모들 '한숨'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03.2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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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기확진자 아동·청소년들은 확진 기점 45일간 자가검진키트 하지 않아도 등교 가능
- 그러나 전주시 일부 국공립어린이집에선 격리해제 된 아동에게도 수요일·일요일 2차례 자가키트 결과 사진 보내라고 통보
- 학부모들 "코 검사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 있는 아동들에게 권고사항인 자가키트검사 강요하는 것 납득하기 어려워"
- 전주시 관계자 "자가키트 분배 후 나눠드린 확인증을 제출용으로 오인하면서 생긴 일...정확한 안내 다시 하겠다"

"정부에선 안해도 된다는데 어린이집에서 강요하는게 말이 됩니까?"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격리해제 된 아동과 청소년들은 등원·등교를 할 때 확진일로부터 45일간은 자가검진키트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어린이집에선 여전히 자가키트검사를 의무로 지정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최근 두 아이가 연이어 확진이 됐다가 이젠 격리해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둘째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선 매주 2번씩 자가키트로 검사한 것을 사진 찍어 올리라고 한다"며 "정부에서 분명 확진된 사람은 45일간 자가키트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강요하는 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다니는 첫째 아이의 경우 한번도 자가키트 검사를 하라고 안내받은 적이 없는데 왜 국공립어린이집에서만 공무원에게 서류로 확인 받아야 한다는 말로 검사를 종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아이들이 코로나 검사 얘기만 해도 울 정도로 공포감이 심한데 이걸 매주 두번을 설득해서 해야하는 것 자체가 부모로서도 고역이다"며 "안하면 혹시라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불이익을 받을 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이게 말이나 되냐"며 따져 물었다.

정부는 등교·등원 전 자가검진 키트 선제 검사를 권고해 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최초 확진 후 45일 이내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이를 재감염이 아닌 단순 재검출로 볼수 있는 만큼 확진된 아동과 학생들은 자가검진키트 검사가 무의미 하다는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자가키트를 배분하는 계도 과정 중에 확인증을 발급하는 내용이 있다"며 "확인증의 용도는 어린이집이 자가키트를 잘 받았는지를 체크하는 용도인데 이를 시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의 일부로 오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확진 원아들의 자가검진키트 검사는 의무가 아닌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정확하게 안내해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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