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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복부팽만감‧설사 등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담적병이 원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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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복부팽만감‧설사 등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담적병이 원인일 수도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2.02.1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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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되고 설사를 자주하는 이들 가운데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등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은 없고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민대장증후군’으로 개칭됨)은 다른 질환이나 해부학적 이상 없이 대장 근육의 과민해진 수축 운동으로 인한 기능장애로 발생하는 증상군을 말한다.

소화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30% 가까이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될 만큼 흔한 질환으로, 변비, 설사와 같은 배변장애, 복부팽만감, 대변 내 점액 같은 소화기증상 외에도 두통, 생리불순, 불안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특정 음식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환자가 호소하는 다양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명확히 밝혀진 원인도 없어 지사제, 신경안정제를 처방하는 등의 대증 치료 외에는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어 답답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위장에 쌓인 노폐물인 담적이 유발하는 담적병의 범주로 보고 치료한다.

체질적으로 위장이 허약하거나, 불규칙한 식사습관, 기름지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음, 과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 과다한 스트레스는 위장기능을 떨어뜨리고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정체하게 만들고 여기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담적은 위장 연동운동을 저하시켜 목에이물감, 복부팽만감,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을 유발한다. 담적은 소화기증상 단계에서 치료되지 않으면 혈액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다양한 전신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두통, 어지럼증, 만성피로 증상,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같은 증상이 그것이다.

담적이 유발하는 이러한 다양한 증상군을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이나 담적증후군으로 부른다.

담적병의 치료방법은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한다. 경락기능검사를 통한 자율신경 균형도와 피로도를 파악하고 복진(腹診), 설진(舌診), 맥진(脈診) 등을 종합해 담적병의 유무와 유형을 파악한다.

이후 담적을 제거하고 담적이 생성되지 않는 인체 환경 조성을 위한 한약을 증상과 개인 체질에 맞추어 처방한다. 또한 위장과 전신의 경락순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침치료, 약침치료, 온열요법 등을 병행한다.

담적병은 위장과 전신의 기능성 질환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같은 영상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한의원 내원 시에는 증상이 많이 경과하여 장기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만성소화불량, 명치통증 및 목 이물감, 어지럼증 등의 불편 증세가 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보고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대표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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