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건설사 선정이 임박해짐에 따라 거래건설사의 어음이 휴지조각에 불과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기 때문으로, 이에 하도급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전문건설사들은 연쇄 도산의 위기속에 그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설비건설협회는 올 초 금융권이 퇴출대상 건설업체를 발표하기 전에 최소한 설비 등 하도급업체가 공사대가로 수령해 보관 중인 어음현황을 확인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이에대한 답변은 아직 없는 상태로,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건설사들이 발주처에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이 돼 있는 것은 소수인데 반해 지급보증이 안 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협회관계자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문건설사들은 현재 위기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만일 거래기업이 퇴출대상이 될 경우 하도급대금으로 받은 어음은 공중에 뜰 수 밖엔 없어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도내 한 전문건설사 관계자는 하도급대금 수령시 현금은 30%로 내외에 불과하며 60%이상이 어음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A전문건설 관계자는 "도내 건설사 중 4개사가 이번 금융권의 신용평가에서 B등급 이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효자지구 등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전문건설사 상당수가 이목을 집중시키며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빠른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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