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몇 달간 하락세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 서민들의 시름은 다시 깊어지게 됐다.
5일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북지역 주유소 ℓ당 평균판매가격은 휘발유 1273원, 경유 1255원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일제히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무주와 순창지역이 유류세 인하조치가 환원되던 첫날 바로 영향을 받아 ℓ당 각각 1321원, 1302원을 기록했다. 3일에는 진안지역이 ℓ당 1308원을 기록하며 1300원대 대열에 합세했다.
더욱이 ℓ당 1300원대를 나타냈던 무주지역은 현재까지 1300원선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영향은 다른 지역까지 크게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조치를 시행, 휘발유는 ℓ당 745원에서 670원으로, 경유는 ℓ당 528원에서 476원으로 유류세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이 조치가 지난해 12월31일로 끝나게 됨에 따라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다시 ℓ당 745원으로, 경유도 ℓ당 528원으로 환원됐다.
그동안 휘발유 가격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국제 석유제품 가격하락 등의 요인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초 ℓ당 최고 11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서민들의 생활고를 어느 정도 덜어줬다.
전주시 서신동의 박모(48)씨는 “한동안 휘발유 가격이 계속 떨어져 기름 값 걱정은 없었는데, 다시 올라 서운하다”며 “또 다시 기름 값을 걱정하고 다녀야할 생각을 하니 벌써 한숨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한시적이나마 유류세를 내려줘 기름 값에 대한 부담은 덜했다”며 “유류세가 다시 올라 벌써 주유소들의 기름 값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조치를 조금 더 연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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