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신 가능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되지 않는 등 접속 장애를 겪고 있어, 이용자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은 가정이나 중소기업, 대학, 관공서 등 네스팟 Zone이 구축된 장소에서 근거리 무선망에 접속해 초고속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하지만 수신 가능지역으로 공시된 네스팟 Zone 내에서도 수신율이 떨어져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이용 가입자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네스팟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생 권모(25·여)씨는 주로 대학 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만, 접속이 됐다 끊겼다를 반복하는 등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 씨는 “대학 캠퍼스 안에서는 어디서든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KT측의 말과는 달리, 수신율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수신 불가능으로 나타나는 곳이 많다”며 “당장 수신율이 안정적으로 나타나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가도 노트북을 잠깐 이동하면 접속이 해지돼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SK 티로그인의 경우 별도의 랜선 없이 노트북에 USB형태의 모뎀을 꽂아 전국 어디서든지 이동전화망에 접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광대역 무선인터넷 서비스이다.
하지만 이 역시 위치적 제약을 많이 받아 건물 내 또는 지하에서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등 접속 불가지역이 많아, 가입자들은 접속 수신이 가능한 지역을 찾아다니기 일쑤이다.
티로그인을 이용 중인 문모(34)씨는 “자주 사용하는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면 100% 접속되지 않아 애를 먹는다”며 “문제는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에서 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지난해 소비자 불만 건수 30만9545건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관련 불만사항은 1만8651건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계 관계자는 “AP(액세스포인트) 수신율이 약한 곳이 있어, 높은 건물과 같은 위치적 제약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통신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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